美드하트 "방위비 요구액 50억달러 아냐"
입력: 2019.12.19 09:14 / 수정: 2019.12.19 09:14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협상대표가 한국에 요구하는 분담금은 50억 달러가 아니라고 발언했다. 드하트 대표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한미방위비 협상장으로 향하는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협상대표가 "한국에 요구하는 분담금은 50억 달러가 아니"라고 발언했다. 드하트 대표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한미방위비 협상장으로 향하는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상호 납득 가능한 합의하겠다"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방위비 분담금협상대표가 18일 "한국에 요구하는 분담금은 50억 달러(한화 5조 8000억 원)가 아니"라고 발언했다.

드하트 대표는 이날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5차회의를 마친뒤 서울 미국 대사관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조정해왔고 절충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방위비(1조 389억 원) 분담금보다 5배가 넘는 50억 달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하트 대표는 "이번 회의는 매우 가깝고 오랜 역사를 가진 두 동맹 간 논의로, 서로 열린 마음으로 솔직하게 임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경험상 늘 동맹과 함께할 때 강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동맹에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이 지난 수십년 간 민주적·경제적으로 발전한 만큼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건 상호 납득 가능한 합의로, 국회와 한국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면서 "매우 가능하고 달성할 수 있는 합의다"라고 강조했다.

한미 대표단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11차 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양측은 다음달 중 6차 회의를 열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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