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대통령, 입법부를 행정부 시녀로 전락시켜"
  • 문혜현 기자
  • 입력: 2019.12.18 10:39 / 수정: 2019.12.18 10:39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총리 지명에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황 대표. / 국회=배정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총리 지명에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황 대표. / 국회=배정한 기자

黃 "정세균 총리임명은 의회주의 훼손" 목소리 높여[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전날(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후임 총리로 지명한 데 "의회주의 훼손"이라며 "바로 직전의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 2인자의 자리에 가는 건 큰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 전 의장 임명이) 삼권분립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고, 입법부 권위를 실추시켜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입법부는 국민을 직접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 민주주의의 중추다. 그래서 의장직의 격을 지키는 거다. 그것은 입법부의 존엄성을 갖는 것이고 의회민주주의의 신성함을 지키는 것"이라며 "정 전 의장을 총리로 지명함으로써 문 대통령은 입법부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입법부를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다시 한 번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문 정권은 정말 거꾸로 가는 정권이다. 이 정권은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여러 번 말했다. 의회민주주의도 정말 유례없는 방법으로 훼손시켰다"고 성토했다.

이외에도 황 대표는 민주당과 야 3당(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4+1 협의체를 언급하며 "선거제도 개혁을 핑계로 뒤로는 협작과 야바위를 벌이고 있다. 연동형 캡(cap·상한선)을 (비례대표) 75석을 나눠먹을지, 50석을 나눠먹을지, 아니면 25석을 나눠먹을지 다투고 있다"고 힐난했다.

황 대표는 "4+1 좌파 야합 협상은 결말이 어떻게 나든 우리 정치사의 크나큰 오점으로 남을 거다. 민의를 대변하는 공당들이 얼마나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어디까지 파렴치할지 후대에 남고 전해질 거다"라고 경고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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