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바람 잘 날 없는 美대사관…'해리스 참수'까지 외쳐 (영상)
입력: 2019.12.13 18:18 / 수정: 2019.12.13 19:39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참수대회 참가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참수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참수대회 참가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참수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대사관저 난입 이어 '대사 참수' 행사 진행돼

[더팩트ㅣ광화문=박재우·한건우 영상편집 기자] 미국 대사관은 바람잘 날이 없다.

시민단체인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은 13일 오후 4시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스 미국대사를 겨냥해 ‘참수 경연대회’를 열었다.

지난 10월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에 반대하며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대진연) 주한 미국대사관저를 무단 침입을 한 지 두달 만이다.

이날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행사장은 미국 대사관 앞에 작게 마련됐다. 행사 주최측은 "경찰과 협의하에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신고된 집회임을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참석자들보다 취재진과 경찰인력이 더 많아 보였다.

참석자들은 '주한미군 5배 인상 강요한 해리스 대사 규탄한다', '문재인 종북 좌파 발언 해리스 대사 추방하라' 등의 문구가 담긴 팻말을 들고 "식민지 총독 행사하는 해리스는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여러차례 외쳤다. 이들 중에는 미 대사관저를 무단침입 한 단체로 알려진 '대진연'마크의 패딩을 입고 행사장에 참석한 학생도 있었다.

진행된 '참수 경연대회'에는 '해리스 물러나라면' 요리 퍼포먼스, 해리스 콧털뽑기 퍼포먼스, '깨부수자 해리스' 노래 공연 등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행사 동안 '민족자주', '주한미군 철수' 등의 용어들을 사용했다.

반대편에서는 해리스대사·한미동맹 지지 기자회견도 열렸다. 보수단체로 보이는 이들은 "해리스를 사랑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으로 분장한 이도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 10월 주한미국대사관저 난입 사건 발생 당시 "한국이 모든 주한 외교 공관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이 14개월 만에 일어난 두 번째 대사관저 불법 침입 사례라는 점에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에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전날인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주한 외교사절에 대한 위협이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를 촉구한다"며 "정부는 주한 외교사절의 신변안전 및 외교공관 보호 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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