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본회의 앞서 필리버스터 신청…본회의 개의 지연[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자유한국당이 13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에 앞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한 가운데 본회의장 앞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당초 이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오후 3시로 한 차례 연기됐고,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한국당은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이 제출한 '12월 임시국회 회기 결정을 위한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문 의장은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으면 3시에 본회의를 열수 없다"며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고 있다.
이 시각 한국당 의원들과 황교안 대표는 본회의장 입구를 막고 의원들이 차례로 나서 문 의장과 본회의장을 규탄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전희경 의원은 "필리버스터라는 저희 권리를 보장하라"며 "우리의 권리행사 과정에 동참하고, 협력함으로써 의회주의의 마지막 체면·양심이라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주호영 의원은 "국회법 7조에 따르면 임시회를 열면 회기부터 결정하게 돼 있다"며 "회기 결정은 본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돼 의결로 결정하게 돼 있다. 국회법 106조에 의하면 부의된 모든 안건에 필리버스터 가능해 의장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이어 "문 의장이 본회의를 열지 않고 있는 것은 필리버스터를 허용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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