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대사 "北, 적대행위 중지해야" vs 중·러 "대북제재 해제부터"
입력: 2019.12.12 10:06 / 수정: 2019.12.12 10:06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린 가운데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이견을 드러냈다. 지난 2018년 유엔 안보리 회의장 모습. /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린 가운데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이견을 드러냈다. 지난 2018년 유엔 안보리 회의장 모습. /AP·뉴시스

미국-중·러,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서 이견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11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그동안의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이날 미국의 요청으로 뉴욕에서 열린 북한 관련 안보리 회의에서 "거리와 상관없이 그 지역 안보를 약화시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현재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말 폭탄을 주고 받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북미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크래프트 대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심각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며, 이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도 "우리는 유연하게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위협과 적대적인 행동을 멈출 것이라 믿는다"며 "북한과 합의를 향해 굳건한 단계를 밟아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합의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북한과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왔으며, 북한은 우리와 함께하는 담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제재를 먼저 완화해야 한다"고 맞섰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빨리 대북제재 결의를 되돌릴 조항을 마련해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도 "지난해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었지만, 안보리 측의 긍정적 조치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우리 측 조현 유엔대사도 참석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의무를 이행하는 동시에, 협상 진전을 통한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북미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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