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필리버스터 안하지만, 철회는 아니다"
입력: 2019.12.10 11:05 / 수정: 2019.12.10 11:05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난 뒤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와 관련해 철회는 아니다는 태도를 보였다. /뉴시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난 뒤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와 관련해 "철회는 아니다"는 태도를 보였다. /뉴시스

민식이법·하준이법 등 시급한 민생·안전·경제법안만 우선 처리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자유한국당이 10일 지난달 말 신청한 199개 안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대해 "철회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필리버스터를 안 하는 것인가'라는 질의에 "오전에는 안 한다. 내용에 따라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심 원내대표는 "(문 의장과) 본회의 처리 예상 안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하준이법(주차장법 개정안) 등 비쟁점 법안은 지금 (본회의장으로) 가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예산안에 대해선 (여당과) 협의 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한국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 원내대표는 곧바로 문 의장 주재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예산안 심사 착수 및 10일 본회의 처리', '의원총회 동의 거쳐 필리버스터 철회', '선거·사법제도 개혁안 정기국회 본회의 미상정'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필리버스터 철회에 대한 당내 이견으로 해당 사안은 의총 추인이 보류됐다. 이에 심 원내대표는 "예산안 합의가 잘 되면 모든 것이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합의 이행의 전제조건으로 '예산안 합의'를 강조했다.

교섭단체 간사가 참여하는 예산안 합의는 이날 오전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도 1시간가량 지연돼 열렸으며, 오후에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와 관련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예산안 협의를 하자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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