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총력 대응하지만…'하명 수사' 의혹 키우는 靑
입력: 2019.12.09 05:00 / 수정: 2019.12.09 05:00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청와대의 해명과 엇갈린 주장들이 나오면서다. /더팩트 DB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청와대의 해명과 엇갈린 주장들이 나오면서다. /더팩트 DB

靑, 최초 제보자와 첩보 전달 경위 등 주장 엇갈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에 휩싸인 청와대가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각종 의혹을 하나하나 반박하고 있으나 해명이 오히려 의혹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 2일 이후 닷새간 하루도 빠짐없이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적극 해명하며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우선 청와대의 가장 핵심적인 주장은 "하명 수사를 지시한 바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전 김 전 시장의 낙선을 위해 그 측근들의 첩보를 수집한 적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명 수사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았던 중 숨진 채 발견된 전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은 김 전 시장 측근과 관련한 첩보를 수집하지 않았고, 지난 1월 고래고기 사건 업무로 울산을 다녀온 뒤 작성한 관련 보고 문서도 공개했기에 하명 수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게 청와대 측의 분명한 견해다.

하지만 청와대의 해명이 계속 뒤집히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먼저 숨진 A 행정관과 김 전 시장에 대한 비위 첩보를 청와대에 제보한 인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문건 작성 생산 경위 진술이 엇갈렸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비리 수사사건의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비리 수사사건의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는 숨진 A 행정관이 송 부시장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송 부시장은 정부 측에서 먼저 김 전 시장 측근과 관련한 동향을 요구했다고 했다. 청와대와 송 부시장의 말이 정반대다. 청와대가 직접 정보를 수집해 경찰에 수사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더 커졌다.

또한 청와대는 두 사람의 관계와 관련해 '우연히 캠핑장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했으나, 송 부시장은 2014년 하반기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고 조금 달리 설명했다.

특히 첩보 전달 경위를 두고서도 말이 배치된다. 청와대는 스마트폰 SNS를 통해 제보받았다고 주장한 반면 송 부시장은 또 다른 행정관과 안부 전화를 하다 시중에 떠도는 김 시장 측근 비리가 언론과 시중에 많이 떠돈다는 일반화된 내용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처럼 청와대의 해명이 되려 의혹을 키우는 꼴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6일 "(청와대의 연이은) 해명이 의혹의 불에 기름을 퍼붓고 있다"며 "청와대는 울산시장 선거, 유재수 전 부산정무부지사 문제에 대해 억울하더라도 그만 언급하라"고 지적했다.

하명 수사 의혹의 파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검찰은 지난 4일 청와대를 압수수색 하는 등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가 피의사실 공표 행위에 대해 경고하는 등 압박 속에도 검찰은 강공으로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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