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직무유기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 검찰 향해 작심발언
입력: 2019.12.04 11:15 / 수정: 2019.12.04 11:15
더불어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검찰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수사와 관련해 선택적 수사라고 규정하고, 한국당 의원 대상 수사 부실을 주장하며 직무유기를 가만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검찰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수사와 관련해 "선택적 수사"라고 규정하고, 한국당 의원 대상 수사 부실을 주장하며 "직무유기를 가만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박숙현 기자

與 "오늘부터 한국당 제외 야당들과 공식 협상 돌입"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이 청와대와 검찰의 진실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검찰의 '선택적 수사'라고 규정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 수사가 더딘 데 대해선 검찰의 '정치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직무유기를 절대 가만 두지 않겠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검찰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러 수사상황을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선택적 수사"라고 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비롯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대상 일련의 검찰 수사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어 최근 사망한 전 청와대 특감반원에 대한 압박수사 가능성을 제기하며 "검찰이 결백하다면 지금이라도 검경 합동수사단을 꾸려 모든 증거와 수사 과정을 상호 투명하게 공유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이 사건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에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정국 당시 한국당 의원들의 국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며 경고했다.

그는 "항간에는 검찰이 한국당 의원들의 법 위반을 확인했으면서도 기소하지 않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고발 사건도 수사하지 않으면서 다른 야당 의원들을 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조직에만 충성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이전에 기소와 수사에 반드시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부터 저희 당은 검찰에 준엄하게 경고하고 검찰이 이렇게 직무유기를 하지 않으면 절대로 그냥 두지 않겠다"고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한국당의 공수처 반대는 패스트트랙 수사에서 한국당 피의자들을 잘 봐달라는 부적절한 손짓의 차원에서 '반개혁 공조'를 하는 것"이라며 "개혁 대 반개혁이 최근 조성된 국면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전면 철회' 요구에 응하지 않은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과 공식적으로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과 공식적으로 예산안, 검찰개혁법안, 선거법 개정안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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