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前 청와대 특감반 수사관 빈소 조문
입력: 2019.12.03 14:27 / 수정: 2019.12.03 14:27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자신의 휘하에 있다가 최근 검찰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수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극단적 선택을 한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뉴시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자신의 휘하에 있다가 최근 검찰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수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극단적 선택을 한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뉴시스

17분간 머물다 떠나...취재진 질의엔 묵묵부답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자신의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가 최근 검찰의 '김기현 첩보 하명 지시' 수사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A 수사관의 빈소를 3일 조문했다.

백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백 전 비서관은 굳은 표정으로 말 없이 유족을 다독인 후 오전 10시 52분께 빈소를 나섰다.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 수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첩보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적이 있는가', '수사 상황을 위해 울산에 특감반원을 보낸 적이 있는가', '고인과 검찰 수사 관련해 최근 통화한 적이 있는가' 등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앞서 고인이 된 A 씨는 김 전 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기로 했던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여권에선 A 수사관이 울산을 내려갔던 경위가 울산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현장 의견 청취였다고 반박하는 등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통상적 업무 범위를 넘어서지 않았으며, 검찰이 과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백 전 비서관 외에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36분쯤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빈소를 마친 김 수석은 '고인에게 청와대 압력이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청와대가 고인에게 압박을 했다는 건 없는 걸로 안다"고 했다.

이 비서관은 '고인에게 연락한 적 없느냐'는 물음에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는지 그 과정이 낱낱이 밝혀지고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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