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필리버스터 철회 안하면 다른 길 택할 것"
  • 박숙현 기자
  • 입력: 2019.12.02 16:21 / 수정: 2019.12.02 16:21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29일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으로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으면 다른 길을 택하겠다며 한국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의총에서 한국당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는 이 대표(가운데 오른쪽)와 이인영(가운데 왼쪽)원내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29일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으로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으면 다른 길을 택하겠다"며 한국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의총에서 한국당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는 이 대표(가운데 오른쪽)와 이인영(가운데 왼쪽)원내대표 /뉴시스

"한국당, 우리가 내미는 손길 거부한다면 선택과 결단해야"[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전면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다른 야당들과 공조해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등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지난 29일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 이후 정기국회 마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한국당이)기존의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앞으로 민생법안에도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며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다른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당의 요구대로 마냥 끌려 다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법정 시한 마지막 날임을 강조하며 "현재 예산안은 감산조차도 못 끝내고 증액은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이)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으면 법안 몇 개를 풀어주겠다며 흥정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참을만큼 참았다. 여러 방법을 가지고 정기국회를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제는 한국당이 대가를 치르고 대답해야 한다"며 "최소한 사과는 못할지라도 스스로가 망가뜨린 국회를 원상복구하기 위해선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199건에 대해 전면 철회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에 지금 우리가 지난 몇 달 동안 끌고 왔던, 어떤 면에서 시한폭탄과도 같았던 검찰개혁법, 선거제도개혁법과 관련해 진지하게 협상의 자세로 나와야 한다"며 "그 출발은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수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조건없는 필리버스터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다 철회하고 ‘민식이법’을 비롯해서 비쟁점 법안들과 민생경제 법안들을 '원포인트 본회의'라도 열어 처리하자는 제안에 대해 동의한다. 그러나 그 전제조건은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당이) 끝내 우리가 내미는 손길을 거부한다면 선택과 결단을 주저없이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과 공조를 꾸려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을 처리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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