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직자 전원 사퇴…"새로운 체제 구축"
입력: 2019.12.02 15:08 / 수정: 2019.12.02 15:08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당직자 전원(35명)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허주열 기자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당직자 전원(35명)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허주열 기자

"중앙당 당직자 35명 일괄 사퇴"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중앙당 당직자 전원이 2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당의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 투쟁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를 포함해 한국당 당직자 전원이 황 대표께 당직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사퇴하는 당직자는 원내 24명, 원외 11명 등 총 35명이다. 구체적으로 원내 인사 중에선 △박맹우 사무총장 △김재경 중앙위의장 △이은권 인권위원장 △최교일 법률자문위원장 △이명수 인재영입위원장 △송희경 중앙여성위원장 △김성태 디지털정당위원장 △김석기 지방자치위원장 △이은재 대외협력위원장 △강석호 재외동포위원장 △유민봉 국제위원장 △임이자 노동위원장 △김성원 통일위원장(대변인 겸임) △김정재 재해대책위원장 △정유섭 중소기업위원장 △성일종 소상공인위원장 △윤영석 중산층·서민경제위원장 △정종섭 중앙연수원장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김명연 수석대변인 △전희경 대변인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 △이진복 상임특보단장이 당직을 내려 놓기로 했다.

원외 인사 중에선 △김관용 국책자문위원장 △전옥현 국가안보위원장 △김철수 재정위원장 △한기호 실버세대위원장 △김태일 중앙대학생위원장 △정하균 중앙장애인위원장 △박창식 홍보위원장 △이종태 한국당 국회보좌진 위원장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찬형 홍보본부장 △이창수 대변인이 직을 내려 놓는다.

사표는 이날 오후 2시에 제출됐으며, 황 대표는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분들의 동의를 구해 사표를 일괄 제출했고, 사전에 통화에서 (황 대표가) 수긍했다고 볼 수 있다"며 "당무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하게 (후속 인사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표 제출 대상에 원내대표가 임명하는 원내대변인 등 원내 직,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최고위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밑그림을 그리는 총선기획단도 그대로 유지된다.

박 사무총장은 당직 사퇴 결정 배경에 대해 "황 대표께서 단식을 끝내고 오면 새로운 차원의 대여 투쟁 강화를 위해 편하게 결정하도록 사퇴하게 됐다"며 "전처럼 편안하고 느슨한 형태로는 우리 목적을 달성할 수 없어 새롭게 (조직을) 구축해서 하도록 (황 대표께)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당직 일괄 사퇴는 내년 총선 불출마와는 무관하다. 박 사무총장은 향후 체제 인선에 대해 "황 대표께서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구상대로 편하게 하기 위해 사퇴를 했다. 과도기가 가능하면 짧아야 한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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