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와 공동언론발표…"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 실현"[더팩트ㅣ부산=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메콩과 한국은 사람이 행복한 '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친 뒤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발표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3억 명에 달하는 메콩과 한국의 국민들이 서로 긴밀히 교류하며 함께 잘사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메콩 국가들의 역동성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보호주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제성장률로 역내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메콩 무역 규모는 2011년 대비 2.4배가 증가한 845억 달러를 돌파했고, 상호 인적교류는 2.8배가 증가한 700만 명에 육박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 정상들은 한-메콩 협력이 성숙해졌고, 제도적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 협력해야 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공유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메콩 정상들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한-메콩 비전'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세 가지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메콩 정상들은 △상호 경험 공유하며 공동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메콩과 한국은 사람이 행복한 '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를 실현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한국 경제발전 연구기관들인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모델로 삼아 메콩 국가에 공공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공공행정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ICT를 바탕으로 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미래 혁신 인재를 함께 양성하기로 했다.
또한 메콩강 유역을 둘러싼 초국경 위협에 공동대응하고, 생물다양성, 수자원, 산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메콩 산림협력센터'와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를 통해 산림협력 사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메콩 지역의 발전은 개발 격차를 줄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며 "한국은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과 같은 도로, 교량, 철도, 항만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역내 연계성 강화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메콩 정상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메콩 공동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에 공감했다"면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공유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원년으로 기억될 오늘, 우리는 한-메콩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정상회의의 결과문서로 채택한 '한강-메콩강 선언'은 경제협력을 넘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가는 이정표가 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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