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운명공동체"…文대통령, 아세안 포용 '新남방'전략 박차
입력: 2019.11.26 00:00 / 수정: 2019.11.26 00:00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아세안 잠재력 무궁무진…관계 한단계 도약 기대

[더팩트ㅣ부산=신진환 기자]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막을 올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을 포용해 현 정부 핵심 정책인 '신남방 정책' 전략의 구체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협력 관계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한국 경제 영토를 넓히려는 정책의 성공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 세계 속 아세안 잠재력 '주목'

문 대통령은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사람 △상생번영 △평화 3가지 비전의 신남방정책을 천명했다. 단순한 경제적 차원의 협력을 넘어 인도를 포함해 아세안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겠다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이다.

세계 중심축으로 급성장한 아세안 국가와 경제 협력을 강화, 우리 경제 기반을 남쪽으로 확장하겠다는 게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전략이다. 아울러 교류 증대를 통한 관광객 확대,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를 얻어 한반도의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에 대한 저변을 넓히려는 의도도 있다.

특히 아세안 국가의 세력은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6억50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3위의 많은 인구를 보유한 아세안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연 5%의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의 거대 경제권을 갖췄다.

아세안 국가의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국내총생산(GDP) 2조9000억 달러 수준의 거대한 단일시장인 아세안은 젊고 역동적인 인구구조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했다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이다. 문 대통령이 이러한 아세안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신남방정책을 제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아세안 국가를 차례로 방문하며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며 협력 기반을 다졌다. 동시에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방문하겠다는 공약을 조기에 달성했다. 아세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각별한 애정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아세안 국가에 공을 들이는 노력에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경제의 둔화세에도 한-아세안 상호교역액은 역대 최고 규모인 1600억 불을 기록했다. 아세안은 중국 다음으로 큰 제2위 교역대상 반열에 올랐다. 상호 방문객 수가 계속 증가하여 지난해 1100만 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양자회담을 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양자회담을 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 아세안 정상들 부산에 집결…'新남방' 외교전

문 대통령은 25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아세안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당시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국 개최가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쁘라윳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각국과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과는 정상회담 때 서로를 "소중한 친구" "존경하는 형님"이라고 칭하며 각별한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같은 날 문 대통령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위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세 가지 협력 방향을 제안하면서 "한국은 아세안과 함께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드는 데에도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연계하며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국가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아세안의 포용 정신이 계속되길 기대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아있는 고비를 잘 넘는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세안과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많은 피난민들이 모여 살았던 부산은, 어려운 사람들이 서로를 끌어안은 포용의 도시였다"라며 "한국전쟁 참전과 어려울 때 쌀과 물자를 보내준 아세안은 부산의 또 다른 이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은 한국의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공동체"라며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함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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