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정상 우애 과시…文 "소중한 친구", 조코위 "존경하는 형님"
입력: 2019.11.25 16:43 / 수정: 2019.11.25 16:43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CEO 서밋(Summit) 행사에서 첫 번째 세션,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에 대한 주제 발표에 앞서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CEO 서밋(Summit)' 행사에서 첫 번째 세션,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에 대한 주제 발표에 앞서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양국 대통령 부산서 정상회담…실질 협력 방안 논의

[더팩트ㅣ부산=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친근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렸다. 곧이어 조코위 대통령이 입장하자 양 정상은 웃으며 친근하게 포옹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소중한 친구 조코위 대통령님을 제 고향 부산에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지난달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연임하게 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며 "대통령님의 포용적 리더십으로 인도네시아는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며 "양국은 상호 국빈 방문을 포함하여 매년 정상회담을 갖고, 전례 없이 긴밀하고 특별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은 이제 서로에게 꼭 필요한 나라로 공동 번영을 추구하고 있다"며 "지난해 교역 규모 200억 불에 도달했고,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협정의 최종 타결로 양국의 교역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으로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은 물론, 국제 안보에 이바지하는 협력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아세안의 공동 번영을 위해 양국의 우정이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5일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형님이라고 칭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조코위 대통령은 25일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형님'이라고 칭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조코위 대통령은 "우리 존경하는 형님께서, 문 대통령께서 따뜻한 환영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상 외교에서 '형님'이라는 표현 자체는 매우 이례적이다. 매우 각별한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의 모친이 별세한 것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양국 정상은 2017년 11월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 갑작스럽게 비가 오자 상대국 정상을 위해 우산을 받쳐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 간 우호협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수준 높은 미래 협력 구현을 위해 같이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한편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반도를 넘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엔, 믹타(MIKTA), P4G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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