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부모 방한, "北 소송 걸기 위해 테러국 재지정"
입력: 2019.11.22 15:43 / 수정: 2019.11.22 15:43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가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주최로 열린 북한에 의한 납치 및 억류 피해자 방한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가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주최로 열린 '북한에 의한 납치 및 억류 피해자 방한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 숨어있는 북한 자산 찾아 책임 묻겠다"

[더팩트ㅣ중구=박재우 기자]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후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22일 방한해 "북한에게 소송을 걸기 위해서는 북한을 '테러지정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이 필요했다. 결국 우리의 노력으로 지정돼 소송하게 됐다"고 발언했다.

이날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주최로 열린 ‘납북·억류 피해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북한의 자산을 찾아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017년 미국은 해제된 뒤 9년 만에 북한을 태러지정국으로 재지정했다.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에 관광차 방문했다.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17개월만에 극적인 송환이 이뤄졌지만 결국 혼수상태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

프레드 웜비어는 "오토가 병원에서 죽었는데 그 이후로 약속한 것이 있다"며 "북한에게 소송을 걸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에 가서 북한에게 소송을 걸겠다고 말했는데, 국가를 대상으로 소송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테러국가가 아니면 소송을 할 수 없다는 말에 의회에 로비를 하는 등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돈을 벌고 있다"라며 "독일 베를린에서 유스호스텔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곳에서 400개가 넘는 침대가 있는 유스호스텔을 운영하고 있다"며 "월 수익이 6만에서 10만 유로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독일의 호스텔과 관련해 독일 정부에 폐쇄를 요청했다.

한편, 이들은 23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계획이다.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는 "북한이 나의 사랑하는 아들을 앗아갔지만 강건하게 서 있는 나를 해치진 못했다고 보여주기 위해 DMZ를 갈 것"이라고 말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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