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대화] 與 “뜻깊은 시간” vs 野 “진정한 소통 아냐”
입력: 2019.11.20 06:41 / 수정: 2019.11.20 06:41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국민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국민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정의 호평에 한국·바른미래는 비판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이 묻는다. 2019년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은 "뜻깊은 시간"이였다고 호평한 반면, 야당에서는 "진정한 소통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들의 목소리가 대통령뿐 아니라, 정부, 국회, 전 국민에게 울려 퍼진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꿰뚫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비춰졌으리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비판에 대해선 겸허하게 받아들였으며, 미처 우리 정부가 챙기지 못한 문제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해결할 것을 약속했다"며 "문 대통령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국정 운영에 반영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나온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따갑게 들어야 하는 곳은 국회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국민들이 ‘왜 해결되지 않는지’ 아프게 묻는 질문의 답이 국회에 잠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가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컨셉으로 '각본'이 없다는 것을 그토록 애타게 홍보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그 내용은 대다수 국민들의 궁금증과 목소리를 전달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며 "결국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된 '쇼'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300분을 모셔놓고는 20여분의 질문만을 받았을 뿐"이라며 "그 대답마저도 특정 질문에 대해서만 장황한 대통령의 입장을 듣는데 할애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대통령이 반복해왔던 메시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며 "허황된 남북 평화에 대한 유달리 긴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과의 대화라는 형식을 통해 '공수처 홍보쇼', '남북관계 평화 강요쇼'를 보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임기 절반을 독선과 아집으로 채워놓고 '지금껏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망상적 태도를 봤다"며 "농담과 무질서함, 개인적인 이야기로 정작 중요한 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찾을 수 없었다. 전파 낭비, 시간 낭비다"고 비판했다.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경청하는 대통령의 낮은 자세는 이번 대화를 통해 잘 드러났다"면서도 "강력한 개혁 의지로 대한민국의 변화와 비전과 희망을 만들겠단 메시지는 부족했던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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