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되면 반드시 성과 있을 것"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현 정부 집권 전반기 동안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과정에 대해서는 엄중한 인식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남북관계에 대한 질문에 "남북관계는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는 분야"라며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자칫 잘못하면 전쟁이 터지지 않을까 하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전쟁의 위험은 제거됐고, 대화 국면에 들어서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대화가 아직 많이 성공한 것은 아니다. 언제 이 평화가 다시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갈지 모른다"라며 "반드시 우리는 현재의 대화 국면을 성공시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8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 이후 남북정상회담 3차례, 북미정상회담 2차례가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근래의 남북관계 상황이 교착상황으로 느껴지고 답답하실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좀 크게 보면 70년간의 어떤 대결과 적대를 이렇게 평화로 그것도 대화와 외교를 통해서 평화로 바꿔내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을 수 있다는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론 남북만 생각하면 훨씬 속도를 낼 수 있고 뛰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가야 하고 특히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동맹인 미국과 보조를 맞춰가야 하는 그러한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간 양쪽이 모두 공언했던 바대로 연내에 실무협상을 거쳐서 정상회담을 하려는 시도와 노력이 지금 행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으리라 본다. 그러면 남북관계도 훨씬 더 여지가 생겨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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