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협상결렬… 정은보 韓 대표 "美, 먼저 일어나"
입력: 2019.11.19 15:10 / 수정: 2019.11.19 15:10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제3차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제3차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은 대폭 증액해야한다는 입장"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19일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제3차 회의가 이틀째 열린 가운데 정은보 한국 방위비분담금 협상대표가 "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것은 미국 측이 먼저 이석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기자의 '어느 쪽에서 먼저 중단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날 드하트 미국 방위비분담금 협상대표는 협상 결렬 후 브리핑을 통해 "한국이 제시한 제안들은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이라는 우리의 요청에 부응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한국에 재고의 시간을 주기 위해 회의를 조기 종결시켰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어제, 오늘 진행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미국 측은 새로운 항목 신설 등을 통해서 방위분담금이 대폭 증액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에, 우리 측은 지난 28년간 한미가 합의해 온 SMA 틀 내에서 상호 수용 가능한 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협상 세부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제안 내용과 관련돼서는 미 측의 제안 내용도 그렇고 우리 측 제안내용도 그렇고 한미상호 간에는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원칙적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상호 간의 수용 가능한 분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내를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협상 일정에 대해 "실무적으로 다음 일정을 잡아 놓았다"며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추가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대표는 주한미군의 상태 변경과 관련된 내용이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한번도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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