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이어 北김영철 "美 적대정책 철회 전 협상 꿈도 꾸지 말라"
입력: 2019.11.19 10:06 / 수정: 2019.11.19 10:06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19일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전에는 협상에 대해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평양 고려호텔을 깜짝 방문해서 방북중인 남북통일농구경기단장인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환담 당시.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19일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전에는 협상에 대해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평양 고려호텔을 깜짝 방문해서 방북중인 남북통일농구경기단장인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환담 당시.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대통령이 자랑해온 치적 해당 값 받을 것"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에 이어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담화를 통해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전에는 비핵화 협상에 대해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은 "우리가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지하라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앞서, 김계관 고문은 전날 담화를 통해 "미국은 조선반도 문제에서 그 무슨 진전이 있는 듯한 냄새만 피우며 저들에게 유리한 시간벌이만을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에게 무익한 그러한 회담에 더이상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김영철 위원장은 "미국이 합동군사연습 연기를 배려나 양보로 묘사하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처럼 생색을 내고 있다"며 "합동군사연습이 연기된다고 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말 끝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하여 운운하고 있는데 조선반도 핵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되기 전에는 그에 대해 논의할 여지도 없다"고 강하게 발언했다.

그는 "우리는 바쁠 것이 없으며 지금처럼 잔꾀를 부리고 있는 미국과 마주앉을 생각이 전혀 없다. 이제는 미국 대통령이 1년도 퍽 넘게 자부하며 말끝마다 자랑해온 치적들에 대해 조목조목 해당한 값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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