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제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공정한 나라, 포용 사회 실현이 선열들에 대한 후대의 의무"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우리는 밖으로 당당하고 안으로 공정한 나라를 이뤄야 한다"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번영의 과실을 조금씩이라도 나누는 포용 사회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들꽃처럼 사셨으나 불꽃처럼 싸우다 스러지신 선열들에 대한 후대의 의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총리는 "우리는 망국의 현장 중명전에서 순국선열의 영전에 다시 맹세한다"며 "114년 전과 같은 통한을 다시는 겪지 않을 힘차고 미더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후대에 남기겠노라고 약속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70년을 훌쩍 넘긴 분단을 지혜롭게 극복해가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착실히 나아가겠노라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항일 비밀결사 '독서회'를 만들어 활동하다 체포돼 옥중에서 순국한 건국훈장 애국장 수훈자 고 권태용 님, 비밀결사 '무등회'를 조직해 민족의식을 고취하다 옥고를 치른 애족장 수훈자 고 신규우 님, 일본인 교사의 민족차별에 저항하다 옥고를 치른 대통령 표창 수상자 지익표 님을 비롯한 수상자와 유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순국선열의 날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올해 순국선열의 날 주제는 '들꽃처럼, 불꽃처럼'을 주제로 삼았다.
이와 관련해 이 총리는 "농부와 상인, 기생과 지게꾼 등 주변에서 알아주지 않았으나 질기게 살던 들꽃 같은 백성들이 항일투쟁의 맨 앞줄에 섰고, 불꽃처럼 싸우다 스러지셨다"며 "선열들은 들꽃, 불꽃이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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