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태흠 쇄신론 겨냥 "친박서 말 갈아탄 정치쇼"
입력: 2019.11.06 21:29 / 수정: 2019.11.06 21:29
김태흠 용퇴해야! 홍준표(오른쪽)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김태흠 의원의 영남권·강남 3구 3선 이상 용퇴하라는 주장에 대해 친박에서 말을 갈아탄 그들이 개혁을 포장해서 벌이는 정치쇼라고 직격했다. 사진은 2017년 당시 홍 대표와 김 의원. /더팩트 DB
김태흠 '용퇴해야!' 홍준표(오른쪽)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김태흠 의원의 "영남권·강남 3구 3선 이상 용퇴하라"는 주장에 대해 "친박에서 말을 갈아탄 그들이 개혁을 포장해서 벌이는 정치쇼"라고 직격했다. 사진은 2017년 당시 홍 대표와 김 의원. /더팩트 DB

洪, 황교안의 '보수 대통합 발표'에 "참 안타깝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중진 용퇴를 주장한 김태흠 한국당 의원과 보수 대통합을 선언한 황교한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5일)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의원이 "영남권·강남 3구 3선 이상 용퇴하라"는 주장에 대해 "친박에서 말을 갈아탄 그들이 개혁을 포장해서 벌이는 정치쇼를 국민 여러분은 또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십상시가 활개 치던 박근혜 정권 시절 나는 경남지사로 내려가 있었지만, 그들의 패악질과 정치 난맥상은 지방에서도 생생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심했다"며 "20대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친박' 한마디에 진박 감별사가 등장했다"라고 지난 20대 공천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 모 의원을 정점으로 서울·경기는 S와 H가, 인천은 Y가, 충남·대전은 K와 L이, 대구·경북은 K가, 부산·경남은 Y와 P가 공공연히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십상시(十常侍)정치를 했다"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20대 국회가 개원되고 난 뒤 의총이 열리기만 하면 당내 분란의 중심이 된 소위 친위대 재선 4인방의 횡포에 의원들은 할 말도 못 하고 눈치 보기 바빴고 오히려 그들이 막말과 고성으로 당을 장악해 나갔다"라며 "김무성 대표는 허수아비 대표로 전락했고, 당의 기강은 무너져 내렸다. 박근혜 탄핵은 이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6일 황교안 대표의 보수 대통합 선언을 비판하며 당 대표를 누가 자문하는지 참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남부지검에 자진 출석하던 당시 황 대표. /남용희 기자
홍준표 전 대표는 6일 황교안 대표의 "보수 대통합 선언"을 비판하며 "당 대표를 누가 자문하는지 참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남부지검에 자진 출석하던 당시 황 대표. /남용희 기자

아울러 홍 대표는 이날 황교안 대표의 보수 대통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들과의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 대통합을 발표하기보다는 보다 진심을 갖고 열정으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 그것이 야당이 살길이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홍 전 대표는 "야당으로서는 그 좋은 호재인 조국 파동에도 제 역할을 못 하고 헛발질이나 하고, 총선 앞두고 또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한 십상시들이 날뛴다면 1985년 2월 12일 총선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당은 명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를 누가 자문하는지 참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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