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봉 "한국당에 대한 '국민 절망감' 심각…내년 총선 불출마"
입력: 2019.11.06 16:14 / 수정: 2019.11.06 16:14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국회=허주열 기자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국회=허주열 기자

"중도 개혁층 끌어들일 수 있도록 당 혁신해야"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이 6일 "내년 총선에 불출마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해 6월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유 의원은 '불출마 공식화'가 한국당 쇄신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을 기대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가 잘못된 길에 들어섰을 때 이를 바로 잡아준 힘은 늘 국민에게서 나왔다"며 "대한민국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안팎의 위기 속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많은 국민들의 절실함과 한국당에 대한 절망감이 얼마나 심각한지 최근 며칠 사이에 더욱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당은 이분들의 답답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며 "그 공간을 만들려면 우리 스스로 자리를 좀 비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빈자리는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국민들께서 채워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우리 당에 빈 틈새라도 내려고 한다"며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서 밝힌 불출마 선언을 오늘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페이스북도 공개된 것이지만, 정론관에서 발언하는 것은 훨씬 더 큰 권위, 책임이 있는 발언"이라며 "오늘 불출마 선언을 넘어 앞으로 당 쇄신과 국회 상황을 보면서 '사퇴'까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지지층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계신 중도 개혁층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며 "기존 생각 틀과 인맥을 깨고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당을 이끌고, 선거연대를 포함한 보수 대통합의 행보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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