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 찾은 '버럭' 강기정 "물으면 답하겠다"
  • 박숙현 기자
  • 입력: 2019.11.06 11:36 / 수정: 2019.11.06 11:36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아 지난 1일 청와대 국정감사 당시 자신의 언행에 대해 물어보면 답하겠다며 입장 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 1일 운영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강 수석.(노영민 비서실장 뒤) /박숙현 기자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아 지난 1일 청와대 국정감사 당시 자신의 언행에 대해 "물어보면 답하겠다"며 입장 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 1일 운영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강 수석.(노영민 비서실장 뒤) /박숙현 기자

이인영 "제 심정도 복잡...모든 걸 연계하지 말아야"[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국회를 찾아 최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언행 관련 논란에 대해 "(야당이) 물으면 대답하려 한다"며 사과의 뜻을 재차 밝힐 것임을 시사했다.

강 수석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논란에 대해 어떻게 입장 표명을 할 것인지'를 묻자 "(입장 표명을 하기 위해) 오늘 예결위에 온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선 침묵으로 대답을 피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도 오전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강기정 수석에 대해선 더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 엊그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이미 바른미레당 원내대표와 저는 강 수석이 더 이상 국회에 오는 것은 무의미하다 말했다"며 "강 수석이 국회에 올 이유는 없다고 다시 말씀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상 국정감사에선 나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우기지 좀 마세요'라는 한 발언에 대해 뒤에 앉아 있던 강 수석이 "우기다가 뭐냐"고 맞받아치며 국감이 약 1시간 가량 파행을 빚은 바 있다. 이후 나 원내대표는 연일 청와대에 강 수석의 경질과 청와대의 사과 없이는 민주당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패스트트랙에 올라온 검찰개혁안과 정치개혁안 협상, 예산 심사와 민생입법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국회 운영위가 7일 예정했던 청와대와 국가인권위원회 등 소관 기관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 전체회의가 연기됐다. '3+3(3당 원내대표+의원 1명)' 실무회의도 한국당의 통보로 연기됐다.

한국당의 강 수석 사퇴 요구에 대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당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제 심정도 복잡하다. 그날(국감 당시)도 사과하라고 해서 했고, 오늘도 나와서 어느 정도 사과 하실 것"이라며 "그런데 '너는 이제 안 된다'라고 갑자기 아침에 이러니 과한 게 아닌가 싶다. 모든 걸 다 연계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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