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김정은 "남녘동포 환영" 민간 금강산 관광 가능할까
입력: 2019.11.05 05:00 / 수정: 2019.11.05 05:00
금강산 개별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민간단체가 개별관광객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가능할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했다고 지난달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시스
금강산 개별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민간단체가 개별관광객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가능할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했다고 지난달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시스

금강산관광재개 강원도민본부 "개별관광 모집 마감, 가능할 것으로 본다"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지난달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측 금강산관광지구 시설 철회를 요청하면서 "금강산에 남녘동포들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하겠다"고 발언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금강산 개별관광은 유엔 안보리 제재의 대상이 아니"라고 발언하면서 거들었다. 이에 금강산 개별관광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금강산관광재개 범강원도민운동본부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4일까지 1000명을 목표로 개별관광객 신청을 받고 있다.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과연 성사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8일,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21주년이 된다. 지난 1998년 11월 18일 이산가족과 관광객을 태운 금강호가 동해를 통해 출발하면서 첫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가 산책길에 나서다 북한군 초소에서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누적 방문객 200만명을 거의 달성했지만, 이 사태로 지금까지 전면 중단됐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피격 사건 진상 규명 및 사과, 재발방지책 마련,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 확보 등을 요구해왔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2004년 7월 개관한 금강산호텔의 모습. /통일부 제공
2004년 7월 개관한 금강산호텔의 모습. /통일부 제공

이후 남북은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9.19 평양 정상회담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합의 한 바 있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인해 재개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일부 제재 유예를 받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아쉽게도 하노이 회담은 결렬로 끝이 났다.

최근 김 위원장의 '남녘동포' 발언과 북한이 적극적인 금강산 독자개발 의지를 밝히면서 금강산관광지의 국제관광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지난 7월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은 방북 당시 김 위원장에게 "북한 관광 중국인을 200만명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말도 나온다.

우리 정부는 새로운 국제관광문화지구를 건설하겠다며 철수을 요청한 북한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대북제재에 접촉되지 않는 '창의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민간단체 금강산관광재개 강원도민본부는 개별관광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최윤 도민본부 상임대표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금강산 개별관광에 대해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부의 허가는 북한의 초청장을 받으면 가능할 거라고 내다봤고, 북한의 초청장은 김 위원장의 '남녘동포' 발언에 내심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금강산관광재개 범강원도민운동본부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4일까지 1000명을 목표로 개별관광객 신청을 받고 있다. /금강산관광재개 강원도민본부 신청서 내용
금강산관광재개 범강원도민운동본부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4일까지 1000명을 목표로 개별관광객 신청을 받고 있다. /금강산관광재개 강원도민본부 신청서 내용

최 대표는 "오늘 밤(4일)까지 해서 신청 인원 600명 정도를 예상한다"며 "통일부의 협의도 필요하지만,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을 통해 북한에서 초청장을 받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통화에서 "준비와 협상을 연계하고 또, 의지만 있으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세 가지가 필요하다"며 "첫째 우리측의 의지, 둘째 대북제재가 아니라는 것을 미국과 국제사회에 설득, 셋째 개별관광을 위한 북한과의 협의"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는 4일 금강산관광 21주년이 2주 앞으로 다가와 현대아산과 방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방북계획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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