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인영 "나쁜 선동으로 번지수 잘못 짚었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또 다시 장외집회에 나선 자유한국당을 향해 "길거리 선동정치를 중단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이 급한데 한국당은 정쟁을 위한 집회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산안 처리와 검찰개혁 등 개혁안이 시급한데 정치협상회의에 불참하고 예산 삭감만 주장하고 있다"며 한국당을 향해 "20대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1분1초라도 민생 경제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주말 한국당이 장외 집회를 하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반대와 의원정수 축소를 주장한 데 대해 "한국당 주장은 참으로 무책임한 선동이다. 참 나쁜 선동이며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길거리 선동정치를 중단하고 개혁안과 민생법안 등에 대해 합당한 대안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공수처 반대에 대해선 "민주적 통제가 걱정이라면 합리적 대안을 내야 한다. 우리 당도 민주적 통제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토론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고, 선거재 개혁안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이 아예 없는 어깃장 주장(의원정수 270명으로 축소)을 당론으로 내세우면서 국민에게 의원 정수 축소를 개혁인 것처럼 선동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협상 시한이 다가온다며 한국당에 "제1야당이 대안 없이 길거리 거짓 선동정치에 매달리고 판을 깰 수 있는 위험한 억지주장을 무한반복하는 것은 참 부끄럽다. 한국당은 거짓선동을 멈추고 딱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합당한 대안을 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