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31일 "북한이 오늘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힌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한 시간만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
이해식 대변인, 합참 발표 한 시간 만에 브리핑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1일 모친의 발인이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이 조의문을 보내온지 하루도 안 돼 미상의 발사체를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모친상 중인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온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한반도 전역을 긴장하게 하는 북한 군부의 발사체의 발사는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후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전날(30일) 오후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후 오후 4시 50분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사실을 알렸다.
이 대변인은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지 약 한 시간 만에 브리핑으로 이같이 전했다.
북한은 이번까지 포함해 올해 들어 12번째 단거리 발사체 및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다만 그동안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서면 브리핑으로 전달하거나, 합동참모본부의 발표 이후 몇 시간 뒤에 브리핑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지난 8월 24일에는 북한이 새벽에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오후 4시에 브리핑을 했고, 8월 16일과 8월 10일, 8월 2일, 7월 31일 등에는 서면 브리핑으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발사체 발사의 배경에 대해 "북한이 연말로 제시한 북미 대화의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북한의 정치군사적 조치로 해석된다"면서도 "어떤 이유이건 군사 행동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조성한다는 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 "자신의 입장을 군사적인 수단을 통해 나타내기보다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관철하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면서 한반도 평화의 길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