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母, 영원한 안식 얻으셔…위로해준 국민께 감사"
입력: 2019.10.31 14:38 / 수정: 2019.10.31 14:38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위로와 격려해준 국민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날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생각에 잠긴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위로와 격려해준 국민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날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생각에 잠긴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제 아버지도 다시 만나시고, 고향도 다시 가셨으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 마지막 날인 31일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장례미사를 마친 뒤 안장식에서 "조문을 하신 분도 계시고, 직접 오시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조의를 보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님께선 평소 신앙대로, 또 원하시던 대로 많은 분의 기도 안에서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게 됐다"며 "이산과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하늘에서) 아버지도 다시 만나시고, 못 가시던 고향에도 다시 가시고, 외할아버님 외할머님도 만나시고, 6남매 형제자매들도 다시 만나시고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 함경남도 흥남에서 문용형(1978년 작고) 씨와 결혼했고,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당시 미군 수송선을 타고 경남 거제로 피난 왔다. 이후 문 대통령은 1953년 둘째이자 장남으로 출생했다.

고 강 여사는 생전 천주교 신자였다. 이 영향으로 문 대통령 역시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다. 장례 기간 문 대통령은 고인이 다니던 성당 교우들과 연미사를 올리기도 했다.

고 강 여사는 지난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용하고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기 위해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새벽 페이스북에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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