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장례 3일 가족장
입력: 2019.10.29 19:54 / 수정: 2019.10.29 20:40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29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고인의 임종을 지켜본 이후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29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고인의 임종을 지켜본 이후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靑 "조문과 조화 사양,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더팩트ㅣ이철영 기자·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29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가족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원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김정숙 여사는 오전 고인이 입원한 부산 병원에 먼저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최근 노환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최근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했고, 이날 저녁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현직 대통령 모친의 별세는 처음이다. 이에 청와대와 행정안전부는 관련 규정 등을 검토하며 준비에 착수했지만, 문 대통령이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게 치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29일 오후 부산 중구의 한 병원에서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임종을 지켜본 이후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29일 오후 부산 중구의 한 병원에서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임종을 지켜본 이후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이에 따라 장례는 3일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부터 휴가를 낸 문 대통령은 빈소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은 직계 가족 사망 시 5일의 휴가를 쓸 수 있다.

고인은 함경남도 함주가 고향인 강 여사는 흥남 출신인 문용형 씨(1978년 작고)와 결혼했고, 1950년 '흥남 철수' 당시 남하 해 경남 거제에 정착했다. 강 여사의 둘째이자 장남인 문 대통령은 1953년 거제에서 태어났다. 강 여사는 연탄 배달, 좌판 행상 등을 하며 2남 3녀를 키워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문 대통령과 김 여사 역시 천주교 신자다.

문 대통령은 2004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할 때 어머니를 모시고 금강산에서 열린 1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해 막내이모 강병옥 씨를 만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의 강인한 생활력 등에 감사한 마음을 책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책 '운명'에서 "어머니가 끄는 연탄 리어카(손수레)를 뒤에서 밀면서 자립심을 배웠다", "가난 속에서도 돈을 최고로 여기지 않게 한 어머니의 가르침은 살아오는 동안 큰 도움이 됐다"고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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