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 2년 반에 대한 심판은 이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국회=허주열 기자 |
"'조국 사퇴'로 10월 광화문 항쟁이 멈출 것이란 기대는 착각"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문재인 정권 2년 반에 대한 심판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조국 사퇴'로 10월 항쟁이 멈출 것이란 기대는 이 정권의 착각일 뿐이다. 10월 항쟁의 절규가 향한 곳은 바로 청와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연설 초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도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또한 그는 "(문 대통령이) 8월에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건전하다', (국회) 시정연설에선 '우리 경제가 견실하다'고 강조했는데, 경제가 좋다는 말이 사실입니까, 평양에서 열린 무중계·무관중 축구경기 우리 선수들 신변이 위협당한 것은 알고 있었습니까, 그 것이 이 정권 대북정책의 치적입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최근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민심이 찢겨진 현실을 목도하고도 '국론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라며 "대통령께서 응답해 달라, 이 자리에 있는 여당 의원님들도 한번 답해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변명과 궤변, 핑계, 남 탓만을 하실 거라면 그런 답변은 듣고 싶지 않다"며 "광화문 10월 항쟁은 전문 시위꾼이 분위기를 몰고, 화려한 무대와 치밀한 기획을 통해 억지로 만들어낸 가짜 광장, 가짜 민심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광화문 10월 항쟁은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저항"이라며 "이 10월 항쟁의 뜻을 한국당이 깊이 받들고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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