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靑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언론은 입법·행정·사법 3부 더해 4부"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언론을 향해 "이제 마음껏 진실을 밝힐 수 있게 됐다. 과연 우리가 진실을 균형 있게 알리고 있는지 스스로 성찰이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 참석, 모두 발언에서 "다행스럽게 지금은 언론이 진실을 알리는 것을 가로막는 권력의 작용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은 입법·행정·사법의 3부를 더해 제4부라고 하며, 이렇게 함께 국가를 움직여 간다"면서 "당연히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발전 시켜 온 데도 각각 독립된 네 영역의 큰 기여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많은 기여를 해야 할 막중한 역할과 책임이 언론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입법·행정·사법의 삼부는 현실적인 권력의 힘이지만, 언론은 현실적인 권력은 없지만 진실이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언론인들은 독재 시대에 진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그런 때도 있었다. 늘 눈에 보이지 않게 권력의 존재가 진실을 알리는 것을 가로막았고 때로는 보도지침이 노골적으로 작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그러나 그 시절 언론인들은 국민에게 신뢰를 받았다"며 "비록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진실을 알리지 못하더라도 할 수만 있다면 1단 기사를 통해서, 하다못해 행간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알리려 노력했다는 것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천명했듯이 좀 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역사적인 과업에 동반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마무리 인사 때도 다시 한번 '동반자'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소중한 동반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더 잘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것도, 잘못하면 따끔한 비판을 해주는 것도, 그러나 그 비판은 반대나 비난을 위한 비판이 아닌, 성공과 애정을 위한 비판으로 힘을 낼 수 있게끔 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여러모로 어렵습니다만 저만큼 국민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정치인이 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전적으로 기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모습을 잘 전해주셨기 때문에, 국민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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