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면담한다. 이 총리가 22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 거리에서 한국인 상인과 만나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
일본 총리관저서 면담…문 대통령 친서 전달도
[더팩트|문혜현 기자] 방일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면담한다.
이 총리는 이번 면담에 앞서 "일정한 정도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한일 관계 경색 해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이 총리는 아베 총리를 만나면서 이번 한일 갈등의 핵심인 과거사 문제 등과 별도로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실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이어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고 레이와 시대의 행복을 바라면서 태풍 '하기비스'로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이날 아베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다. 친서에는 대화를 통한 한일갈등 해결의 필요성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면담은 한일갈등이 촉발한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약 1년 만에 열리는 한일 최고위급 간 대화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성사된 5번 째 한일 정상회담을 마지막으로 양국 정상은 대화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면담에서 양국이 대화의 필요성을 체감한다면 이후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한일 정상이 만나더라도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관한 이견차가 여전할 경우 갈등 장기화는 이어질 거란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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