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22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MBC 100분토론 캡쳐 |
토론 내내 날선 공방…화기애애한 분위기도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토론하면서 각기 다른 주장을 내세웠다.
유 이사장은 "60점짜리 공수처라도 되기만 하면 좋다"고 주장했고 홍 전 대표는 "검찰개혁의 본질은 정치적 중립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먼저 홍 전 대표는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검찰을 이용해 통치했는데, 검찰의 역할이 정권의 수호자였지 정의의 수호자는 아니었다"며 "검찰이 다루는 사건에 99%가 일반사건인데, 1%도 안 되는 정치사건을 갖고 99% 사건을 다루는 검사들까지 다 욕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의 본질은 중립성 확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1% 때문에 99%가 욕먹는다고 하지만, 99%도 잘못하고 있다"며 "1%의 정치 사건 처리에도 문제가 있지만 99% 사건 수사에 대해서도 검찰권이 제대로 행사되고 있는 게 아니"라고 검찰에 대해 비판했다.이어, "헌법에 보장된 신체의 자유, 기본적 인권을 잘 보호하면서 잘 수사해야 한다"며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하고,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자신의 권력에 맞도록 바꿔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이 주장한 공수처에 대해 홍 전 대표는 "검찰청을 두고 그 위에 검찰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라며 "세계에 이런 사법제도를 둔 나라는 중국과 북한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또한, "검찰이 정의의 수호자가 되기 위해서는 검찰이 독립돼야한다"며 "검찰 인사를 법무부 장관이 하니 정권의 눈치를 안 살필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 이사장은 "대한민국은 삼권분립이 살아있어서 대통령도 잡아 넣었다"며 "백혜련(더불어민주당), 권은희의(바른미래당) 공수처 안은 60점짜리로 보지만, 되기만 하면 뭐든 좋다"고 반박했다.
한편 토론에서 두 사람은 날선 공방을 세우기도 했지만, 동시에 서로를 치켜세우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