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美 제재로 굴복시키려고 해…강하게 맞서야"
입력: 2019.10.21 10:16 / 수정: 2019.10.21 10:16
북한 노동신문이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모습. /임세준 기자
북한 노동신문이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모습. /임세준 기자

미국에게 제재 완화 등 '선결조건' 강조로 풀이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제재로 굴복시키려고 한다며 양보하지 않고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제국주의자들의 제재는 만능의 무기가 아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제국주의자들의 제재에 겁을 먹고 양보하면 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휘두르며 무릎을 꿇게 하려는 것이 제국주의자들의 속심"이라며 "한걸음의 양보는 열걸음, 백걸음의 양보를 가져오고 종당에는 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와 리비아 사례를 예로 들며 "제힘을 믿지 못하고 제국주의자들의 위협과 공갈, 제재 압박이 두려워 동요하면서 물러서다가는 국권을 유린당하게 되며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것과 같은 자멸의 길을 걷괴 된다는 교훈을 줬다"고 전했다.

반면, 러시아,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굴복하지 않고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현실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는 만능 무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북한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삼지연 건설 현장에서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 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결렬로 끝난 스톡홀름 실무협상 이후 북한의 이같은 메시지는 미국이 제재 완화 등 '선결조건' 없이는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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