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文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국회, 현안 집중해야"
입력: 2019.10.15 10:40 / 수정: 2019.10.15 10:40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의 책임을 문재인 대통으로 돌리며 공세에 나섰다. 오 원내대표가 지난 7월29일 국회에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발언하는 모습. /국회=남윤호 기자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의 책임을 문재인 대통으로 돌리며 공세에 나섰다. 오 원내대표가 지난 7월29일 국회에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발언하는 모습. /국회=남윤호 기자

안철수 책 당직자 선물한 손학규에 "왜 당비로 하나"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애당초 임명 자체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갈등과 혼란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송구스럽다'는 표현으로 슬그머니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국감 비상대책회의에서 오 원내대표는 "조 장관 사퇴를 대하는 문 대통령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와 우려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왜 분열이 아니라고 우기다가 갈등을 야기했다고 입장을 바꾸게 된 것인지, 그 경위를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정식으로 사과를 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조 전 장관은 전격적인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더 이상 무책임한 정치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이처럼 오만하고 뻔뻔한 태도로 계속 일관한다면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로 초래된 여야 대립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국민적 여망인 검찰개혁은 끝없는 정쟁의 소재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의 협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여야 정치권에 당부드린다"며 "조국 일가족 비리 문제는 지금껏 온갖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에게 맡기고 국회는 이제 검찰개혁을 비롯한 현안들과 민생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합의를 깨고 검찰개혁법안부터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선거법 개정안을 비롯해 두 개의 공수처 설치법안(백혜련 안, 권은희 안)이 패스트트랙에 오른 상태다. 오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민주당이 진짜로 검찰개혁을 하고 싶다면, 검찰개혁법안부터 처리하자고 야당을 자극하며 변죽을 울릴 일이 아니라 이 두 개의 공수처 법안들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입장부터 정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문제를 일부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비당권파 의원 모임인 '변혁'을 언급하면서 "주말에 장시간 만나 의견을 모아나가고 있다"며 "결론 내릴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전 의원과의 소통을 두고선 "안 전 대표님과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변혁에 같이하고 있다. 그분들과 소통하고 있고, 안 대표님에게 메신저를 보내면 즉답이 바로 오진 않는다. 2-3일 간 간격이 있다"고 밝혔다.

전화 통화 여부를 묻자 그는 "제가 원내대표 두 차례 통화도 했었다"며 "바로 통화가 되는 건 아니고, 어떤 방식이든 큰 틀에서 공유하고 의논하고 있다고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안 전 의원을 향한 '꽃가마·정치적 객사' 등의 표현이 있어 논란이 됐던 것과 관련해선 "전체적인 취지는 안철수, 유승민을 중심으로 해서 같이 힘을 모아보자는 내용 속에서 발언이 된 것"이라며 "지난 주말 모임에서 충분히 서로 의견을 나눴고, 저는 이후에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또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최근 당직자들에게 안 전 의원의 신간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선물한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선물은 본인 돈으로 하셔야 한다. 왜 당비로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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