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됐다. 협상에 앞서 언론에 인사하는 양국 고위 대표단. 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AP·뉴시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11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직접 대화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됐다. 지난 7월 말 고위급 협상이 성과 없이 마무리된 뒤 약 세 달만이다. 하지만 유의미한 진전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 무역대표부(USTR)에 도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과 협상을 시작했다.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이번 협상을 앞두고 류 부총리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큰 성의를 가지고 왔다"며 "무역수지, 시장 접근, 투자자보 보호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미국과 진지한 대화를 의향이 있다. (이번)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도모할 용의가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협상하는 중요한 날이다. 그들은 합의하길 원하지만 나는?"이라고 물음표를 남기면서도 "내일(11일)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와 만난다"고 직접 대화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7~8일 진행된 미중 실무급 협의가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나면서 고위급 협상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SCMP는 "양국이 고위급 협상에 앞서 개최한 실무협상에서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틀로 예정된 협상 일정도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할 계획"이라며 부분적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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