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만남' 文대통령-이재용, 덕담 '주거니 받거니'
입력: 2019.10.10 17:42 / 수정: 2019.10.10 17:42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해 EV기술팀 중착라인 근무자들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뒤에 서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해 EV기술팀 중착라인 근무자들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뒤에 서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청와대 제공

文 "삼성에 늘 감사…도전 응원" 李 "제게 정말 큰 힘"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한다."(문재인 대통령)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강국을 만들자는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개최된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같은 말을 주고받으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삼성디스플레이-충청남도-아산시 등이 체결한 투자협약 및 상생 협력 협약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삼성공장을 찾았다. 지난해 7월 인도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과 지난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행사장에 도착하기 전 이 부회장은 가장 앞에서 영접을 준비하며 대기했다. 문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리면서 이 부회장과 악수를 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 부회장과 9번째 만남이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팔을 뻗어 문 대통령을 안쪽으로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 본행사 전에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방문하여 임직원을 격려했다. 연구개발 직원과 만남을 통해 폴더블·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통합운영센터를 자리를 옮겨 화상통화로 생산 현장의 직원들과도 대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우리 삼성이 가전에 이어서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늘 언제나 세계에서 앞서 나가고 있고, 그것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늘 이끌어 주고 계셔서 늘 감사드린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로부터 독립된 회사이지만 삼성전자와 함께 그런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 직원들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 초격차를 키워나가겠다"면서 갤럭시탭 6대 정도를 연결해 하나의 분홍색 하트를 만들어 보여줬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OLED 중심으로 재편해 세계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3조 원 투자 발표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투자 발표로 그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고도 했다.

또한 제조업 근간인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만들기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향후 7년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4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을 공언했다.

이 부회장은 신규 투자계획 발표에서 문 대통령을 자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 감사를 표하면서 "오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강국을 만들자는 오늘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을 소개하면서도 "대통령님께서 조금 전에 'SF영화에서 보던 모습을 현실화했다'라고 언급하셨듯이 우리의 상상력만큼이나 무한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계속 창출할 수 있는,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성장 산업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했다.

또 "대통령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그리고 디스플레이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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