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에 내정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그레망을 두달만에 받았다. 이 내정자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국회=남윤호 기자 |
정은혜 민주당 부대변인 승계 예정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주미대사에 내정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을 두달 만에 받았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미국 측으로부터 접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그레망을 받은 만큼 남은 절차를 처리하고 주미대사 인수인계를 잘 준비해 신임대사가 조속히 부임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8월 9일 이 의원을 차기 주미대사로 내정했다. 통상 아그레망을 신청하면 주재국에서 6주 정도의 기간 안에 받게 되는데, 이번 경우는 2달여 만에 받게 된 것이다. 이 배경으로 일각에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미국의 불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내정자는 1975년 외무고시(9회)에 합격해, 주유고슬라비아 대사, 외교부 차관보, 북핵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냈다.
한편 이 내정자가 발령되면 현재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게 된다. 이 내정자 몫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정은혜 민주당 부대변인이 승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