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 대한 평가는 이르다면서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닌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
조국 퇴진 광화문 집회 대해 신중 반응…"檢 수사 진행 중"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는 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닌 상태"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국무부의 발표, 북한 외무성의 담화를 보면 알겠지만 각자 시기가 조금씩 다를 뿐, 어쨌든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닌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스웨덴에서의 북·미 협상에 대해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은 북미가 다시 실무 협상 자리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 결과에 따라 이번 스웨덴에 있었던 회담도 평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에서의 협상은 종료됐지만 전체적은 북미 회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협상이 모두 다 끝난 것은 아니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 생각한다"며 "지금 섣부른 판단은 오히려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기에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광화문 집회의 목소리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현재 그 어느 때보다도 검찰의 엄중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서 무어라 말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이 조 장관에 반대하는 집회에서도 검찰 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검찰 개혁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에 대해서는 여타 여러 여론 조사들을 통해서도 훨씬 과반이 넘는 수치로 찬성 의견이 나왔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다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 광화문 집회에 모이셨던 분들은 반대하는 것이냐고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보장 못지않게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 모두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서초동 촛불집회'와 문 대통령을 규탄하고 조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