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아세안국가와 협력 전방위 확대"…김정은 방남설엔 "노코멘트"
입력: 2019.10.06 15:54 / 수정: 2019.10.06 15:54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6일 춘추관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진환 기자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6일 춘추관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진환 기자

"필리핀·말레이·말레이 FTA 체결 협상 진행 중"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는 6일 다음 달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와 메콩 5개국 정상과의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등을 통해 기대되는 주요 성과들과 현황 등을 설명했다. 정상회의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세안 10개국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이다. 메콩 5개국은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태국이 속해 있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3대 축인 △사람(People) △상생번영(Prosperity) △평화 (Peace)의 분야별로 다양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핵심파트너인 아세안국가들과의 협력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교역이나 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 또한 도출되고 있다"며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신남방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주 보좌관은 상생번영 분야와 관련해 "자유무역 증진을 위해 현재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3개국과 양자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11월 말 특별정상회의 전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마트 시티 관련 장관급 회의 개최(11월 말) △정상회의 기간 중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스마트 시티 페어' 개최 △한-아세안 기업들이 참여하는 'CEO 서밋' 행사(11월 25일) △미래 자동차·에너지 등 유망 기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사례 특별 체험 전시관 및 스타트업 엑스포(11월 25~26일) 계획을 알렸다.

주 보좌관은 "한-메콩 정상회의에서는 다양한 협력이 논의될 것"이라며 △메콩 지역의 생물자원을 활용해 바이오·의료와 같은 녹색산업으로 연결하는 방안과 △한-메콩 비즈니스 협의회 신설 등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메콩 국가 중소기업들과 우리 중소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제도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초국가 위협 공동대응 방안, 국방·방산협력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주 보좌관은 "역내 평화와 안정에 함께 기여해 나갈 든든한 안보 우군으로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는 우리의 한반도 평화경제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외교안보 분야의 대표적 씽크탱크 대표들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한-아세안간 외교·안보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10월 24~25일 서울 국립외교원에서 첫 회의가 개최되며, 내년 이후에는 정례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 보좌관은 인적·문화 교류 분야와 관련해 "오는 24일에는 광주에서 한-아세안 문화 장관회의가 개최된다"며 "문화산업 교류 증대와 콘텐츠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영화산업 동반 발전을 위해 영화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공동으로 제3국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일반 국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우선 '한-아세안 열차'가 '함께 나아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운행한다. 한국과 아세안 청년 등 200명이 서울을 출발, 경상도와 전라도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2박 3일 여정이다. 열차 출발 전날에는 KBS '열린 음악회'가 특집으로 녹화될 예정이다.

11월 24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우리 국민, 다문화 가정, 외국인노동자, 각국 정부 인사 등 1만4천여 명이 참석하는 아세안 판타지아가 개최될 예정이다. 주 보좌관은 "한국과 아세안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합동으로 무대를 채우는 문화교류의 장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국의 음식을 소재로 한 다양한 행사 역시 개최될 예정이다. 아세안의 음식을 소개하는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행사가 11월 15일부터 27일간 부산에서, 한식을 주제로 아세안 쉐프들이 경연하는 '한·아세안 한식 요리 콘테스트' 결승전이 11월 26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주 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김 위원장 방한 추진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방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다'는 말에도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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