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미국인 트럼프 탄핵 55% 찬성…강하게 반대 33%
입력: 2019.09.30 13:49 / 수정: 2019.09.30 13:49
미국 여론조사에서 55%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미국 여론조사에서 55%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CNN "2/3 상원 표결 요구해 사실상 어려워"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미국인의 절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이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5%였고,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이중에서도 35%는 강하게 찬성한다고 답했고, 20%는 어느정도 찬성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부패 의혹를 조사하라는 압력을 가했다는 이른 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휩싸인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에 즉각 탄핵절차에 돌입했다.

탄핵과 관련한 찬반 의지는 정당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자 중 87%는 탄핵에 찬성했지만, 공화당 지지자 77%는 탄핵에 반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찬성 49%, 반대 51%가 집계됐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41%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불법이라고 했다. 31%는 '적절하지는 않지만 합법'이라고 응답했고, 적절했다는 응답자는 28%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을 받을만 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42%, '그렇지 못하다'가 36%, '아직 너무 이르다'가 22%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다루는 태도에 대해 공화당 지지자들 71%는 '적절했다', 29%는 '부적절했다'라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15%가 '적절했다', 85%가 '부적절했다'고 답했다.

한편, CNN은 이 여론조사를 보도하면서,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꼭 '불법 행위'가 증명돼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하원의 다수 표결이 상원에게 탄핵 여부를 판단하게 할 수는 있지만, 2/3를 요구하는 상원 탄핵안에서 역대 탄핵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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