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계관 "수뇌회담 전망 밝지 않아…트럼프 용단 바란다"
입력: 2019.09.27 10:29 / 수정: 2019.09.27 10:29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담화를 발표해 북미회담에 대한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2008년 김 고문의 6자회담 당시 베이징에서의 모습. /외교부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담화를 발표해 북미회담에 대한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2008년 김 고문의 6자회담 당시 베이징에서의 모습. /외교부

"미국은 중지 공약한 군사훈련 재개…하지만 트럼프 기대 건다"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7일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수뇌(정상)회담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고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조미(북미) 수뇌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이행하기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뢰 구축과 조미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우리는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해 억류되었던 미국인들을 돌려보내고, 미군 유골을 송환하는 등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러나 미국은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해놓은 것이 없으며, 오히려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고 대조선 제재압박을 강화하면서 조미관계를 퇴보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워싱턴 정가에 우리가 먼저 핵을 포기해야 밝은 미래를 얻을 수 있다는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있고, 제재가 우리를 대화에 끌어낸 것으로 착각하는 견해가 난무하는 실정에서 또 한 차례의 조미 수뇌회담이 열린다고 하여 과연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겠는가 하는 회의심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조선 접근방식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그가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며 "나와 우리 외무성은 미국의 차후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고, 북한도 이를 알고 있다"며 "우리는 1년 반 전에 싱가포르에서 제시된 목표를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대화에 참여할 기회들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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