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9번째 한미정상회담에서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지켜보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차 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제공 |
文 "3차 북미회담, 세계사적인 대전환" 트럼프 "지켜보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청와대=신진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9번째 한미정상회담에서 "제가 대통령이 안 됐다면 미국과 북한은 전쟁상태였을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모두발언 직후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숙소인 뉴욕의 인터콘티넨탈 바이클레이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한미 정상은 지난 6월 30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한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마주 앉았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도 3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지켜봐야 한다. 정상회담의 성사를 사람들이 원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다"라며 "제재는 계속해서 지금 이행되고 있다. 또, 상당히 오랫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관계가 아주 좋다. 그 점에서 지켜봐야 한다. 만약에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다. 오랫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선제적으로 비핵화에 나설 경구 제재를 해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매우 좋다. 아직 행동은 고려하지 않는다.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다. 합의를 볼 수도 있고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것은 지켜봐야 한다"라며 자신이 대통령이 안 됐다면 미국과 북한 전쟁상태였을 것이고 했다.
북한이 최근 미사일 실험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단거리 미사일을 북한이 발사했는데 많은 국가가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북미 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실험 문제는 (북한과)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의 약속을 지켰다. 싱가포르 회담의 합의문에도 서명을 한 내용이다. 두 차례나 좋은 정상회담을 가졌다"라면서 다시 한번 "만약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미국과 북한은 전쟁상태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조만간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 열리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3차 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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