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조국 논란 '시선강탈' 나경원… 왜?
입력: 2019.09.20 05:00 / 수정: 2019.09.20 05:00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 이슈와 관련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름이 계속해서 거론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이새롬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 이슈와 관련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름이 계속해서 거론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이새롬 기자

조국과 '데칼코마니' 의혹 제기… 삭발 요구도 빗발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잡음이 줄어들고 있지 않은 가운데 최근 관련 이슈에서 당사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시선이 쏠린다. 우선 나 원내대표에게도 조 장관이 받고 있는 사학·자녀 입시 관련 의혹이 제기돼 최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또 한국당에선 황교안 대표가 삭발하며 '릴레이 삭발' 투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나 원내대표를 향해 집중적으로 삭발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나 원내대표에 대한 의혹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조 장관 검증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터져 나오던 가운데 조 장관 지지자들과 여권이 일종의 '반격' 성격 의혹 제기에 나서면서다.

현재 가장 크게 관심을 받는 의혹은 ▲아들 연구 특혜 ▲사학비리 ▲원정출산이다. 아들 연구 특혜 의혹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오른 조 장관 딸이 받았던 의혹과 비슷한데, 고등학교 때 특혜를 받아 수준 높은 연구로 입상, 국제 학술행사 발표 제1저자 등의 성과를 얻었고, 이를 이용해 미국 명문 대학에 입학했다는 내용이다. 나 원내대표는 "아들은 원래 성적 우수생"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아들이 참여했던 실험에서 연구윤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 등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선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딸 논문 특혜, 사학비리 의혹과 비슷한 의혹이 있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조 장관 지지자, 여권으로부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딸 논문 특혜, 사학비리 의혹과 비슷한 의혹이 있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조 장관 지지자, 여권으로부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사학비리의혹은 조 장관 일가가 소유한 웅동학원 의혹과 대칭되는 의혹으로 나 원내대표 부친이 운영한 홍신학원이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시 교육청에 약 24억원 상당의 법정부담금을 내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 불거진 아들 원정출산 의혹이다. 나 원내대표는 "아들은 한국 국적이며 원정출산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 '내 아들은 미국국적이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해보시라. '이중 국적이 아니다'라고 외쳐보시라"라며 "함께 출생증명서도 제출한다면 순식간에 의혹은 사라지고 흔들리는 리더십은 견고해질 것"이라고 꼬집으며 추궁했다.

조 장관 지지자들은 다수가 일제히 동참하는 방식을 통해 위 의혹들 관련 키워드 '나경원사학비리의혹', '○○○○ 산후조리원' 등을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시키거나, SNS에 의혹 관련 글을 서로 공유하는 방법을 통해 이슈화했다.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한국당은 '물타기'라는 입장이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 19일 이 상근부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궁지에 몰린 민주당이 '조국 물타기'를 위해 야당 원내대표 흠집 내기에 혈안이 돼있다"며 "집권여당의 공식 논평이 인터넷에서 떠도는 루머나 읊조리는 무책임한 수준이면 창피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발했다.

19일 조국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 5인이 단체 삭발하자 격려에 나선 나경원 원내대표. /이새롬 기자
19일 조국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 5인이 단체 삭발하자 격려에 나선 나경원 원내대표. /이새롬 기자

한국당에서 조 장관 관련 공세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는 삭발 투쟁과 관련해서도 나 원내대표의 이름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황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전·현직 의원, 주요 인사들이 연일 삭발 투쟁에 동참하는 가운데 원내지도부 수장인 나 원내대표도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다만 이와 관련해서도 당 내부에선 물타기 공세이기 때문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는 견해가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많은 분들이 물어보는데, 많은 분들이 또 반대도 하신다"며 "이번 삭발 투쟁은 당 대표의 삭발 투쟁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투쟁하는데 주저하는 의미가 아니라 투쟁이 갖고 있는 의미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입장엔 무엇보다도 '희화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포함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대 진영에서 자칫 나 원내대표의 삭발을 희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가 삭발을 한 이후로도 SNS를 통해 삭발을 희화화하는 패러디물 등이 다수 생산되기도 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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