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5선' 이주영·심재철도 삭발… 불붙은 '릴레이 삭발'
입력: 2019.09.18 12:55 / 수정: 2019.09.18 13:06
삭발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주영 의원, 심재철 의원(왼쪽부터)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청와대=김세정 기자
삭발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주영 의원, 심재철 의원(왼쪽부터)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청와대=김세정 기자

원내지도부 수장 나경원 삭발 가능성에 '관심'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릴레이 삭발'에 불이 붙었다. 18일 5선 의원인 이주영·심재철 의원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황교안 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이어 삭발했다.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두 사람의 삭발식이 진행됐다. 국회 부의장인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국민 상식이라는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국민 저항권에 의한 정권 퇴진이 답이라는 걸 명심하길 바란다"며 "저는 오늘 그 결기를 다지기 위해서 삭발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도 "저도 삭발투쟁에 동참하겠다"며 "문 대통령과 조국의 뻔뻔함과 거짓말에 분노한다. 위선에 가득 찬 좌파 세력에게 더 이상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 뒤 이 의원이 삭발했다. 이들은 모두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 삭발했고, 황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중진의원, 최고위원들이 뒤에서 '자유 대한민국은 죽었습니다', '위선자 조국 파면하라!' 등 피켓을 들고 이를 지켜봤다.

앞서 지난 11일 박인숙 (왼쪽)의원을 시작으로 17일 황교안 대표, 18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삭발했다. /김세정 기자
앞서 지난 11일 박인숙 (왼쪽)의원을 시작으로 17일 황교안 대표, 18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삭발했다. /김세정 기자

지난 11일 박인숙 의원이 한국당 내에서 처음으로 삭발한 이후 16일 황 대표가 삭발하며 '릴레이 삭발' 분위기가 고조됐다. 17일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강효상 의원, 송영선 전 의원이 삭발했고, 이날 이·심 의원, 차명진 전 의원이 삭발했다. 박시연 한국당 중랑구갑 당협위원장도 오후에 삭발을 계획하고 있다.

당분간 한국당 인사들의 릴레이 삭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한국당 인사들의 삭발 투쟁이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한다.

심재철·이주영 의원의 삭발을 지켜보는 나경원 원내대표. /김세정 기자
심재철·이주영 의원의 삭발을 지켜보는 나경원 원내대표. /김세정 기자

특히 당내 일각에선 원내지도부의 수장인 나경원 원내대표도 삭발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가 나온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에게 "많은 분들이 물어보는데, 많은 분들이 또 반대도 하신다"며 "이번 삭발 투쟁은 당대표의 삭발투쟁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투쟁하는데 주저하는 의미가 아니라 투쟁이 갖고 있는 의미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에 대한 삭발 요구와 관련 한국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이었던 강연재 변호사는 이날 SNS를 통해 "머리카락은 그냥 두시고 더욱 야멸차게 싸우시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강 변호사는 "정치는 머리와 '말'로 하는 것이고 정치인은 언어의 연금술사라고들 했다. 나 의원은 외모 만큼이나 말에 있어서도 천상 고운 누이 스타일이라 지금 같은 때는 조금 아쉽다"며 "삭발 릴레이 동참 여부를 물었을 때도 그냥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답변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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