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유시민 "조국 가족 인질극" vs 바른미래 "세 치 혀로 정당화"
입력: 2019.09.15 19:13 / 수정: 2019.09.15 19:13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4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논란을 가족 인질극으로 비유했다. /김세정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4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논란을 "가족 인질극"으로 비유했다. /김세정 기자

유시민 "조국 정국 3막…文대통령도 리스크 안고 가는 것"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을 둘러싸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가족 인질극'이라고 주장하자, 바른미래당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유 이사장은 14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조국 정국 3막'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의 문제 제기와 야당의 폭로가 1막,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대통령이 임명할 때까지가 2막, 지금 3막이 열린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현재 조 장관 조카와 주변 인물에 이어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조사하는 것을 인질극에 비유한 것이다.

그는 "3막으로 넘어갈 때는 인질극 성격이 좀 바뀌었다. 처음에는 조국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했으나 3막으로 넘어갈 때는 대통령이 상대방이 돼 '당신이 조국이라는 총을 버려라'가 된 것"이라며 "조국 가족 인질극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대통령은 쏘려면 쏘라고 조국 임명 방아쇠를 당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검찰이 어떻게든 조 장관과 가족의 범죄를 만들 수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다 쏴 죽일 것이다. 자신들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끝까지 죽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양대 건 전체가 조국을 압박해서 스스로 사퇴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저는 판단한다. 언론인들이 검찰에서 직간접적으로 흘러나오는 팩트에 관한 정보를 비판 없이 그냥 갖다 써서 이미 유포돼있는 대중적 편견과 선입견을 강화시키는 수단으로 계속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15일 '유시민의 적은 유시민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조국 사태'가 깨우쳐준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사이비 언술가인 유 이사장의 실체를 벗겨 보여준 일일 것"이라며 "조국 장관의 위선을 일컫는 말로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명제가 탄생한 바 있다. 유 이사장 역시 그의 적은 그 자신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 주장한 '동양대 표창장 위조’ 건이 당시 조국 후보를 주저앉히기 위한 '작업'이고 '가족 인질극'이라고 것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인위적인 작업'이라는 것이고, 검찰의 조국 장관 부인 정 씨 기소가 가족 인질극의 대미라는 말"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범죄자를 두둔하며 국민과 검찰을 인질범으로 둔갑시키고 있다. 문 대통령이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했는데 국민들은 문 대통령이 불평등·불공정·불의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라며 유 이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유 이사장이 과거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며 사마천의 사기를 인용했던 내용을 소개했다. 당시 유 이사장은 "제일 좋은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따라 다스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익으로 유도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도덕으로 설교하는 것이며, 아주 못하는 게 형벌로 겁박하는 것이고, 최악의 정치가 국민과 다투는 것"이라고 인용했다.

이 대변인은 "최악의 정치가 국민과 다투는 것이라 했는데 역대 어느 정권도 국민과 이렇게 다투는 정권이 있었던가"라며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자신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상당히 만족해하신다'며 흡족해했다. '수오지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이 세 치 혀로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유 이사장이야말로 공자도 포기한 사람의 표본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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