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일 故김홍영 검사 묘소참배…檢 조직문화 개혁 의지 피력?
입력: 2019.09.13 17:48 / 수정: 2019.09.13 17:48
조국 법무부 장관이 상관의 폭언과 과도한 업무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홍영 전 검사의 유족을 방문한다. /임세준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상관의 폭언과 과도한 업무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홍영 전 검사의 유족을 방문한다. /임세준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검찰 내부 자성과 개혁 요구하는 검사들로부터 의견 수렴"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내일(14일) 고(故)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검찰의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도 검찰개혁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국 장관은 14일 오전 김 전 검사 유족과 함께 부산추모공원을 찾아 그의 묘소에 참배하고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부산이 고향인 조국 장관은 참배 이후 별다른 일정 없이 곧바로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조국 장관의 이번 행보에 대해 검찰의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를 개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시각을 제기했다.

조 장관은 지난 11일 검찰개혁추진지원단에 "검찰 내부의 자정과 개혁을 요구하는 많은 검사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라"며 "법무·검찰 감찰제도 전반의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한 연휴 첫날인 지난 12일에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서울위치추적관제센터를 방문해 근무 중인 보호관찰관들을 격려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빈틈없이 일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장 방문은 조국 장관의 조직 장악을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한편, 김홍영 전 검사는 지난 2016년 5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중 상관의 폭언과 과다한 업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인물이다. 김 전 검사의 부모는 아들이 직속 상관인 김대현 당시 부장검사의 폭언과 모욕에 자살로 내몰렸다며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법무부는 같은 해 8월 김 전 부장검사가 김 전 검사 등에게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했다는 대검찰청 감찰 결과를 토대로 해임 처분을 내렸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