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월 하순 대화 용의…트럼프 "만남은 항상 좋은 것"
입력: 2019.09.10 07:28 / 수정: 2019.09.10 07: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달 하순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북한의 담화에 만남은 항상 좋은 것이라며 화답했다. 사진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달 하순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북한의 담화에 "만남은 항상 좋은 것"이라며 화답했다. 사진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무슨 일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北 '새 계산법' 변수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대화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르면 이달 하순께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달 하순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북한의 담화에 대해 "만남은 항상 좋은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오래 핵실험을 하지 않은 점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이 미국에 실무협상을 개최할 뜻이 있다는 것에 화답한 것이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 제1부상은 "미국 측이 조미(북미)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여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이어 "만일 미국 측이 어렵게 열리게 되는 조미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가 대화 재개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지지부진한 비핵화 협상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북한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새로운 계산법'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로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군사연습을 비난하면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서는 등 실무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미훈련이 끝나는 대로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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