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한국당 김정재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 파문
입력: 2019.09.01 00:00 / 수정: 2019.09.01 00:00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조 후보자를 향해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라고 논평했다. /더팩트 DB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조 후보자를 향해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라고 논평했다. /더팩트 DB

민주당 "모욕적 성희롱 발언 사과하고 대변인직 사퇴하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자위(自慰)나 하시라'라는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조 후보자를 향해 이같은 단어를 사용해 논평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논란은 지난달 31일 김 원내대변인이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논평에서 비롯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조 후보자가 '국민 꾸지람에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말한 후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출근길에 나선 조국은 침통한 표정이었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다가 다시 열리자 환하게 웃고 있었고, 카메라를 의식한 듯 순식간에 굳은 표정으로 돌변했다"며 "침통한 표정으로 동정을 호소하면서도, 뒤돌아서서는 지지자들의 꽃 몇 송이를 떠올리며 함박웃음을 짓는 조국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선도 이런 위선이 없다. 반성마저 연기가 가능한 조국의 우롱에 국민은 분노와 울분으로 치를 떨고 있다"며 "제발 이제 그만 내려오시라.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배정한 기자
지난달 29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배정한 기자

문제는 김 원내대변인의 논평 제목이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 국민 모욕적 성희롱 발언에 사과하고 대변인직 사퇴하라'라고 논평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변인은 '조국,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며 막말을 내뱉었다. 역시 막말정당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다운 발언"이라면서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표현력 부족이라면 대변인으로서 자질과 능력이 모자란 것이고, 중의적 표현이라 둘러대며 후보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라면 그 저급한 수준에 참담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변인은 "조국 후보자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여러 차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맥락 없이 후보자의 인격을 짓밟고 조롱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면서 "김 원내대변인은 자신이 내뱉은 막말의 대가를 치루 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반성의 여지가 있다면 대변인직에서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