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민주당 박용진 vs 전재수, 조국 편들기 '오버' 언쟁
입력: 2019.08.31 11:32 / 수정: 2019.08.31 11:32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옹호 발언과 관련해 오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에 같은 당 전재수 의원은 31일 제발, 오버하지 마시게라고 박 의원을 겨냥했다. /더팩트 DB,전재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옹호 발언과 관련해 "오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에 같은 당 전재수 의원은 31일 "제발, 오버하지 마시게"라고 박 의원을 겨냥했다. /더팩트 DB,전재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박용진 "등 돌리게 만드는 일" vs 전재수 "번지수 잘 못 찾아"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동갑내기 의원끼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오버' 언쟁이 벌어졌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발언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같은 당 전재수 의원이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박 의원은 30일 채널A 시사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같은 날 오전 유 이사장이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옹호한 발언과 관련해 언급했다.

그는 유 이사장을 향해 "편들어주시는 건 고맙게 생각하지만, 유 이사장은 민주당 당원이 아니니 오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유 이사장이 서울대 학생들이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연 데 대해 "뒤에서 자유한국당(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해 (촛불집회를 연) 것이라고 본다"며 "실제 서울대생들이 집회에 더 많은지, 서울대생 집회를 구경하러 온 한국당 사람들이 더 많은지 알 수 없다"는 주장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조 후보자는) 검찰, 언론, 대학생의 등을 돌리게 한 일을 했다"며 "(서울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이유는 부모님께 혼날까 봐 그러는 것이다. 유 이사장이 (과거) 학생운동 할 때 부모님이 걱정하지 않으셨냐. 유 이사장의 20대나, 박용진의 20대나, 지금의 20대나 피의 온도는 똑같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과 민주당 법사위 청문위원들을 힘들게 하지 말아 달라"고도 당부했다.

3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적선동 현대빌딩으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며 이동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동률 기자
3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적선동 현대빌딩으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며 이동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동률 기자

박 의원의 "오버하지 말라"는 발언이 확산하자 같은 당 전 의원이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31일 SNS에 "71년생 동갑내기 국회의원 용진아"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박 의원을 향해 "우리가 정치하면서 모름지기 때를 알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나서더라도 말은 좀 가려야하지 않을까. 가능하면 예의라는 것도 좀 갖춰야하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전 의원은 "뜬금없이 나서서 느닷없는 거친 말로 엉뚱한 곳을 향해 오버하지 마시라 하면 어쩌란 말이고"라면서 "민주당원 아니면 조국 후보에 대해 발언도 못 하나. 조국 후보에 대해 세상천지 입 가진 사람이면 다 나서서 막 쏟아내는 저 말들이 자네 귀에는 들리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네의 오버하지 말라는 발언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네. 자네의 발언이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지 주위를 한 번 둘러보시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후보를 더 난처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제발, 오버하지 마시게!!! 오늘, 주말이니 자기 성찰하기 참 좋은 날이네"라고 충고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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