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누리꾼도 '조국 대전'…"힘내세요" vs "사퇴하세요"
입력: 2019.08.28 10:45 / 수정: 2019.08.28 10:53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된 지난 27일 오후부터 포털사이트엔 조국 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키워드가 올라 경쟁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된 지난 27일 오후부터 포털사이트엔 "조국 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키워드가 올라 경쟁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검찰 압수수색 나서자 엇갈린 누리꾼 의견 실검 장악

[더팩트|문혜현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장학금 부정 수령 의혹, 입시 부정 논란 등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대·고려대·부산대 등을 압수수색한 지난 27일부터 포털 사이트에선 '조국 힘내세요',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검색어가 급상승 검색어란에 올라 눈길을 끈다.

28일 오전 10시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에는 '조국 힘내세요'가 2위, '조국 사퇴하세요'가 4위에 머무르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엔 '조국 힘내세요'만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7일 젠틀재인 등 진보 성향 커뮤니티엔 "'조국 힘내세요'라는 문구를 검색하자"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반드시 참여해 검색어 상위를 유지하도록 힘내자'는 댓글이 달렸다. 네이버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조국 힘내세요' 키워드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처음 등장한 것은 이날 오후 2시36분이다.

그러다 오후 5시20분께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키워드가 네이버 검색어 순위 20위로 등장했다. 이는 '맞불' 성격으로, 조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누리꾼들의 반격으로 보인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행정실을 압수수색한 후 검찰 관계자가 건물을 나서고 있다. /김세정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행정실을 압수수색한 후 검찰 관계자가 건물을 나서고 있다. /김세정 기자

이날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 대학원 입시 장학금 수령 의혹과 관련해 단국대와 고려대,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어 조 후보자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경남 창원시의 웅동학원,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분을 매입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 본사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한편 여야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이 아니길 바란다"며 우려를 드러냈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상황이 바뀌었으니 청문회를 할지 말지 문제"라며 긴급 의총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청문회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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